📝한눈에 보는 정보

  • 저콜레스테롤은 노년층에서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어, '낮을수록 좋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구조 유지, 호르몬 생성, 비타민 D 합성,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콜레스테롤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노년층에서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 즉, 매우 낮거나 매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중간 수준에서 가장 낮은 위험도를 보인다
  •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는 뇌 건강에 중요하며,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 그렇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지질 뗏목(lipid raft)과 미엘린 생산을 방해하여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액암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은 면역 기능과 암세포 증식 조절에 보호 효과가 있다

🩺 Dr. Mercola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건강에 나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최적의 신체 기능을 위해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으면 건강 문제, 특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내분비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이 85세 이상 노년층의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특히 노년층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항상 좋다는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 장기 건강 장수 조사(Chinese Longitudinal Healthy Longevity Survey) 데이터를 분석한 이 연구는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3.40mmol/L(131mg/dL) 이하인 사람들이 더 높은 수치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총콜레스테롤이 1mmol/L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12%씩 증가했다. 이러한 발견은 노년기에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년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해로운 이유

흔히 해롭다고만 여겨지는 콜레스테롤은 사실 신체 기능 유지에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왁스 같은 물질은 세포막의 기본 구성 요소로 작용하여 구조적 안정성과 유동성을 제공한다. 콜레스테롤은 다양한 필수 호르몬의 전구체로 작용하며,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비타민 D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여 뼈 건강과 면역 기능을 돕는다.

소화기계에서 콜레스테롤은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에 필수적인 담즙산 형성을 돕는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신경 신호 전달을 강화하는 미엘린 수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절한 콜레스테롤 수치는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나이가 들수록 보호적인 역할을 한다.

노년층에서 저콜레스테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로는 낮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세포 기능을 약화시키고, 감염 및 기타 건강 문제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는 것이 지목된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체내 염증 지표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염증이 더 활발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과 연관이 있다.

이 연구는 높은 콜레스테롤의 보호 효과가 영양 상태나 만성 질환과 무관하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고령에서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수명 간에 직접적인 생물학적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총콜레스테롤과 사망률 간의 생물학적 경로는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몇 가지 메커니즘이 이러한 역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중 지질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일부 이온 채널의 분포와 기능을 조절하여 세포 전기생리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낮은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심방세동과 같은 고령층에게 흔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가능한 메커니즘은 총콜레스테롤이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과 같은 염증 지표를 조절하고, 염증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낮은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개인은 과도한 염증으로 인해 생리적 장애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이 연구는 85세 이상 노인의 총콜레스테롤 수치 최적 범위를 확인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3.40~4.39mmol/L(131~170mg/dL) 사이인 참가자와 수치가 4.39mmol/L(170mg/dL) 이상인 참가자는 수치가 3.40mmol/L 미만인 참가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현저하게 낮았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노년층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낮을수록 좋다'는 통념에 도전하는 증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언급하며, 노년층의 최적 총콜레스테롤 범위는 3.40~5.18mmol/L(131~200mg/dL) 사이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저콜레스테롤과 당뇨병 위험 증가의 연관성

65세 이상 중국인 326만 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중요한 연구에서도 콜레스테롤의 적절한 최적화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총콜레스테롤과 당뇨병 위험 사이에 J자 모양의 관계를 관찰했다. 이는 매우 낮거나 매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중간 수준에서 가장 위험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4.04mmol/L(156mg/dL) 미만일 때 당뇨병 위험이 더 높았다. 이러한 '콜레스테롤 역설'은 저콜레스테롤이 노년기 사망률 증가에 기여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이 결과는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 위험 사이에서도 유사한 J자 모양의 관계가 발견됐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33mmol/L(90mg/dL) 미만인 경우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 임곗값 미만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mmol/L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12% 감소했다.

이 결과는 특히 노년층에서 LDL 관리에 대해 '낮을수록 좋다'는 기존 접근 방식에 또 한 번 의문을 제기한다. 적당히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보호 효과는 저콜레스테롤 관련 노년기 사망률 증가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일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은 전 생애에 걸쳐, 특히 노년기에 최적의 건강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 필요하다.

뇌 건강에서 콜레스테롤의 보호 역할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뇌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은 뇌의 세포막 생성과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시냅스 기능과 가소성에 필수적인 세포막의 특수 영역인 지질 뗏목(lipid rafts) 형성에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과정은 학습과 기억에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으면 지질 뗏목이 손상될 수 있어 기억의 통합 및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뇌에서 효율적인 신호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 섬유 주변의 보호막인 미엘린(수초) 생성에 필수적이다.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미엘린의 복구와 재생을 방해하여 정보 처리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이는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평생 위험이 더 높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러한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특히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53mg/dL 이하인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심지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1mg/dL 이상인 여성조차 가장 낮은 수치를 가진 여성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았다.

이는 폐경 후 여성의 인지 건강을 위해 적절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집단에서 저콜레스테롤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뉴런에서 지질 뗏목은 학습과 기억 과정에 필수적인 시냅스 기능과 가소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약물이나 독소에 의해 유발된 저콜레스테롤 상태는 지질 뗏목을 손상시켜 기억 통합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치매를 초래할 수 있다.
지질 뗏목 손상 외에도, 저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발생하는 탈수초(demyelination)는 미엘린 재생을 방해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신호(정보) 전달 및 통합 과정이 방해를 받아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고혈당, 고혈압, 독소, 감염을 포함한 여러 요인들이 활성산소를 유발하고 산화 및 미엘린의 염증을 초래하여 노화 과정이나 미엘린 파괴를 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복구와 재수초화(remyelination)의 속도 제한 과정이 될 수 있다.
기능적인 지질 뗏목과 미엘린이 온전하지 않다면, 뇌에서 정보 전달, 통합, 또는 가소성이 불가능하다."

저콜레스테롤과 혈액암 위험의 연관성 발견

최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에서 저콜레스테롤 수치와 다발성 골수종을 포함한 형질세포 신생물의 발병 위험 증가 사이에 예상치 못한 연관성이 밝혀졌다.

이 대규모 연구는 50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최대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고밀도 지단백(HDL), 아포지단백 수치가 낮은 개인이 이러한 혈액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록 정확한 메커니즘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 연구는 세포 건강과 면역 기능에서 콜레스테롤의 복잡한 역할을 시사한다.

혈액암의 맥락에서 콜레스테롤은 보호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준의 HDL과 관련된 아포지단백 A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질은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고 대식세포(macrophage) 및 기타 면역 세포의 기능을 수정할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혈액 세포를 생성하는 조혈 시스템의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매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러한 미세한 균형을 방해해 형질세포에서 악성 변형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과 형질세포 신생물 간의 관계는 특히 남성과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사용해도 이러한 혈액암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으며, 이는 인위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자연적으로 높은 수치가 제공하는 보호 효과와 동일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지만, 이를 복용하는 사람의 수가 곧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지침에 따르면 4,540만 명의 성인이 스타틴 약물 복용 기준을 충족했으나, 미국심장협회(AHA)의 새로운 지침이 채택될 경우 이 숫자는 2,83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건강을 위한 콜레스테롤 수치 최적화

최적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려면 단순히 수치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선 접근이 필요하다. 장 건강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소가 없는 장 환경에서 번성하는 혐기성 박테리아는 식이섬유를 유익한 지방으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대 라이프스타일은 이러한 섬세한 균형을 방해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더 강력한 내독소를 생성하는 산소 내성 박테리아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독소혈증(endotoxemia)은 흔히 세균 불균형에서 비롯되며, 패혈성 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훨씬 더 빈발할 수 있다.

실제로, 내독소혈증은 심장병과 암을 뛰어넘는 주요 사망 원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많은 심장병이나 심부전은 실제로 내독소혈증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는 장 건강과 심혈관계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잘 보여준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전반적인 건강을 실제로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측정 기준을 넘어서, 심장 질환 위험을 더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오메가-3 지수

HDL/총콜레스테롤 비율

공복 인슐린 수치

공복 혈당 수치

중성지방/HDL 비율

철분 수치

이러한 개인 맞춤형 접근법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고 건강한 장 생태계를 유지하는 전략과 결합하여 심혈관 건강을 위한 보다 포괄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근본적인 요인들을 해결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연스럽게 최적화하고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