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정보

  • 아이들의 글씨체가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이는 자존감 저하를 유발하고 학업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어릴 때부터 듣는 컴퓨터 수업이다
  • 아이들에게 올바른 글씨 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신체-정신의 연결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미세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필기체는 아이들의 인지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아이에게 필기체 연습을 권장하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바른 도구를 선택하고,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며, 글씨 쓰기의 실수를 교정해 주는 것은 더 강한 신체-정신 관계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 Dr. Mercola

최근에 아이가 종이에 글씨를 써본 적이 언제인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펜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아이의 신체-정신 연결을 성장시키는 데 중요하다. 손글씨는 미세 운동 기술, 정보 처리, 창의력 등 다양한 요소와 연관되며, 아이가 펜을 잡고 글씨를 쓰는 동안 이 모든 요소가 작동한다. 안타깝게도 이 중요한 생활 기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인 NPR의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 사이에서 손글씨가 점점 더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 나이에 컴퓨터 수업이 도입되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글씨 쓰기를 소홀히 하면,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협받고 있다

교육 신경과학자인 소피아 빈치-부허(Sophia Vinci-Booher) 박사는 글씨 쓰기가 아이들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움직임 중 하나로, 신체-정신 관계를 다듬는 데 매우 유익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손가락은 알아볼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각 다른 동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연필로 한 획씩 글씨를 써 내려갈 때, 뇌는 쓰고 있는 글자의 정신적 이미지를 참고하며, "글자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실시간으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조정한다"고 한다.

출판된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뒷받침하며, 그 예로 '심리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sychology)'에 발표된 3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뇌파검사(뇌의 전기 활동을 측정하는 장치)를 사용해 연구진은 손글씨가 키보드 입력에 비해 특히 두정엽과 중심 영역에서 훨씬 더 높은 뇌 활동을 보였음을 확인했다.

"기존 문헌에 따르면, 이러한 뇌 영역과 주파수에서의 연결 패턴은 기억 형성과 새로운 정보의 인코딩에 필수적이며, 따라서 학습에 유익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진은 3세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 38명씩 두 그룹을 모집해 이들에게 손으로 알파벳을 쓰는 것과 키보드로 알파벳을 입력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3주간 아이들에게 알파벳을 가르친 후, 연구진은 각 그룹의 글자 인식 능력을 비교했다. 결과는 손글씨를 배운 아이들이 키보드로 배운 아이들보다 ‘더 나은 글자 인식 능력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연필과 종이보다 키보드에 더 의존하기 시작하면, 뇌가 충분히 자극받지 못해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이는 행동 변화와 같은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2023년에 ‘큐레우스(Cureu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글씨체가 나쁘면 낮은 학업 성적과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 위기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는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필기체를 포함하도록 이미 요구하고 있다.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인디애나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제안되었다.

필기체 손글씨 쓰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필기체는 글자를 연결하여 쓰는 방식으로, 글씨 쓰기의 속도와 용이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글씨체이다. 이 방법의 철학은 글씨를 쓰는 손이 종이에서 떨어지는 빈도를 줄이는 데 있다.

이 논리에 따라, 아이에게 필기체를 가르치는 것은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1979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필기체 글씨 쓰기의 이점이 이미 언급되었으며, 이는 공간 지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글쓰기, 읽기, 철자를 결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따로 가르치는 학습 영역이다. 연구진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칠판에 원고체 글자를 적고, 교실에 그 글자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물어본다. 만약 글자의 이름을 대답하면 그것도 정답으로 인정하지만, 항상 소리를 강조한다. 학생들이 소리를 반복하고, 교사는 그 소리로 시작하는 단어를 물어본다. 그 후, 원고체 글자 위에 필기체 글자를 덧씌워서 적는다. 이 방법은 19개의 글자에 적용할 수 있다.
나머지 글자(e, r, s, f, b, v, z)에 대해서는 필기체를 원고체 옆에 적는다. 어떤 경우든 두 가지 글자가 칠판에 나타나야 아이들이 읽는 글자와 쓰는 글자 사이의 연관성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원고체보다 필기체를 쓰는 것이 글씨에 더 쉽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이유는 필기체가 여러 감각을 자극하며, 운동 협응력이나 소리 결합(소리를 모아 단어를 만드는 능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관찰되었다. 이 연구는 이탈리아 남부의 네 학교에서 141명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실험군은 필기체 훈련을 받았고 대조군은 필기체와 원고체를 병행하여 훈련을 받았다.

한 학년 동안 모든 학생은 교사로부터 40회의 훈련을 받았으며, 아동 심리학자의 감독을 받았다. 결과는 필기체를 연습한 아이들이 더 나은 글씨체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는 텍스트 구성 능력의 잠재력과 작업 기억력이 더 높아졌음을 나타낸다고 보여주었다.

아이의 글씨체 발달을 위한 10가지 전략

필기체를 가르치는 것이 아이의 신체-정신 연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를 어떻게 권장해야 할까?

학습 플랫폼 '스플래시런(SplashLearn)'에 게시된 가이드에서 학교 교사 에이미 페이지(Amy Paige)는 부모가 아이에게 글씨 쓰기 연습을 격려할 수 있는 10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 올바른 종이와 펜을 선택하기 — 올바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가 글씨 쓰기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에게 적합한 크기와 모양의 연필 또는 펜을 신중히 선택하자. 페이지는 다음과 같이 썼다.

"너무 얇거나 너무 두꺼운 펜이나 연필을 쓰면 아이의 글씨체가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제대로 잡을 수 있는 연필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는 손이 작고 그립이 약하기 때문에 두껍고 짧은 연필이 적합합니다."

또한, 적절한 종이를 선택하는 것은 올바른 필기도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적절한 두께와 질감의 종이를 선택하면 아이가 더 깔끔하게 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아이가 연필을 잘 잡도록 도와주기 — 연필을 잡는 방식이 아이의 글씨체를 결정한다. 초기부터 올바른 그립을 가르치는 것이 글씨 쓰기의 기초를 구성한다.

페이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삼지 그립(tripod grasp)’을 추천한다. 여기서 아이는 연필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에 잡는다. 그런 다음 중지 위에 연필을 올려놓는다. 나머지 두 손가락은 손바닥 안으로 말아 받침대 역할을 한다.

삼지 그립을 개발하도록 돕기 위해 페이지는 작은 크레용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손가락 물감 놀이, 블록 쌓기, 구슬 끼우기, 핀셋 사용과 같은 삼지 그립을 활용하는 활동을 아이에게 시킬 수도 있다.

3. 아이의 손을 지도하기 — 아이가 책상에 적절한 압력을 가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은 바르게 글씨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쓴 글자가 공책의 다음 페이지에 새겨질 정도라면, 이는 지나치게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너무 강한 압력을 가하면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쳐 글씨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이런 문제가 관찰된다면, 아이의 손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올바른 압력을 보여주어 아이가 글씨를 쓰는 동안 손을 이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4. 이상적인 쓰기 속도에 도달하기 — 아이가 글씨를 쓰는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은지 관찰해야 한다. 속도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아이가 너무 빨리 쓰면 글자가 알아보기 어렵게 될 수 있다. 반면, 아이가 너무 느리게 쓰면 과제를 제시간에 제출하지 못할 수 있다.

아이의 쓰기 속도를 다듬도록 돕기 위해, 먼저 아이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하자. 그 후, 글씨 쓰기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가 과제를 이해하고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천천히 알아볼 수 있는 글씨를 쓰는 데 익숙해지면, 점차 속도를 높이도록 격려해 보자.

5. 즐거운 환경 만들기 — 글씨 쓰기는 아이에게 부담스러운 활동이 아니라 즐거운 활동이어야 한다.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면 아이는 항상 격려를 받고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펜과 종이 조합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환경을 바꿔 신선함을 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레용이나 다른 미술 도구를 사용해 글씨 쓰기를 격려할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적절한 책상과 의자를 제공해 최적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문제의 근본 원인 파악하기 — 아이의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운가? 아이에게 더 알아보기 쉽게 쓰도록 격려할 때, 단순히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페이지는 아이와 함께 앉아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권장한다.

나쁜 글씨체는 낮은 자신감과 같은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될 수 있다. 아이들이 철자 실수를 숨기기 위해 알아보기 어렵게 쓸 가능성도 있다. 또한, 감각 장애로 인해 글씨 쓰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7. 운동 능력을 다른 활동으로 연습하기 — 아이에게 신체-정신 연결을 연마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은 글씨체를 위한 핵심이다. 미세 운동 능력을 연습하면 손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활동으로 이를 도울 수 있다.

  • 어린이용 안전 식기 사용하기
  • 야구공 캐치 놀이
  • 점토로 모양 만들기
  • 젠가와 같은 가족 친화적인 게임 하기

8. 알파벳의 형태 익히기 — 페이지에 따르면, 아이들은 보통 필체가 고르지 않아 글자와 글자 사이의 크기나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아이가 알파벳의 형태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글씨체의 기초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

페이지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앉아 알파벳의 각 글자를 대문자와 소문자로 나눠 크기, 간격, 곡선, 기울기에 주의를 기울이며 쓰는 연습을 하라고 권장한다.

9. 더 많이 쓰기 위해 더 많이 읽기 —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책이나 학습 자료를 더 많이 읽도록 격려하자. 이는 다양한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며, 어휘력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글씨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철자를 올바르게 쓰고 글자 형성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한다.

10. 연습을 잊지 말기 — 실력을 향상하는 유일한 방법은 연습이지만, 아이는 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페이지는 아이가 매일 글씨를 쓰도록 격려하기 위해, 벽이나 칠판에 지워지는 마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창의적인 방법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