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정보

  • 파인애플에서 발견되는 효소인 브로멜라인은 항염, 항바이러스 및 항암 효과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적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소화 및 피부 건강을 지원한다
  • 브로멜라인은 염증 매개체를 조절하고 NF-κB 신호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관절염과 스포츠 부상과 같은 질환에서 염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 연구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은 항균성을 지니며, 장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다. 또한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고 있다
  • 브로멜라인은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및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유형에서 세포 자멸사를 유도하고 전이를 억제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 브로멜라인은 혈소판 응집과 혈전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심혈관 건강을 지원한다. 또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와 같은 유익한 장내 세균을 증진함으로써 소화 건강을 돕는다

🩺 Dr. Mercola

파인애플은 달콤하고 상쾌한 맛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이 과일은 16세기와 17세기에 스페인 및 포르투갈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과 아시아에 처음 소개되었다. 유럽에서 이 열대 과일은 고급 디저트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파인애플은 단순한 별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연구에 따르면, 파인애플에 포함된 효소인 브로멜라인은 다양한 치료적 활용이 가능하다. '암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Cancer)'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은 항염, 항바이러스 및 항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소화 건강과 피부 건강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멜라인이란 무엇인가?

파인애플의 치유 효과는 고대 문명에서부터 오랜 세월 동안 인정받아 왔다. 2024년 7월 '영양소(Nutrients)'에 실린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되었다.

"중남미의 원주민들은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과 카리브해 지역에서 파인애플 식물의 다양한 부분을 약용으로 사용했으며, 소화 문제 치료, 염증 완화 및 상처 치유를 위해 활용했다."

브로멜라인은 1891년 베네수엘라 과학자인 비센테 마르카노(Vicente Marcano)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1894년 그는 이를 추출하여 연구할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연구자들이 그의 연구를 바탕으로 두 가지 주요 유형을 확인했다. 줄기 브로멜라인(EC 3.4.22.32)과 과일 브로멜라인(EC 3.4.22.33)이다. 1957년에는 파인애플 줄기에 과육보다 더 많은 브로멜라인이 포함되어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를 통해 산업에서 기존에는 버려지던 파인애플 가공 부산물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은 섭취 시 40%의 적절한 생체이용률을 보인다. 이는 브로멜라인이 두 가지 혈액 단백질 분해효소인 알파1-안티키모트립신(alpha1-antichymotrypsin) 및 알파2-마크로글로불린(alpha 2-macroglobulin)과 효율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체는 하루 최대 12g의 브로멜라인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브로멜라인을 GRAS(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된 물질)로 지정했다. 브로멜라인은 신선한 파인애플에서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 보조제 형태로도 이용 가능하다.

브로멜라인의 항염 기전

브로멜라인의 가장 두드러진 활용 중 하나는 관절염, 스포츠 부상 회복 및 수술 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영양소(Nutrients)' 연구진은 해당 논문에서 그 기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브로멜라인은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및 프로스타글란딘을 포함한 다양한 염증 매개체를 조절함으로써 강력한 항염 효과를 발휘한다. 브로멜라인은 인터루킨-1 베타(IL-1β), 종양 괴사 인자-알파(TNF-α), 인터루킨-6(IL-6)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한다.
또한, 브로멜라인은 염증 및 면역 반응의 핵심 조절자인 핵 인자-카파 B(NF-κB) 신호 경로를 억제하며, NF-κB 활성화를 차단함으로써 염증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다른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의 항염 효과를 검증했다. 예를 들어, 2022년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서 연구진은 6일간의 경주 동안 매일 1g의 브로멜라인을 보충한 남성 로드 사이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용했다.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이 "주관적인 피로감을 감소시키고, 경기 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더 잘 유지하는 경향을 보여 회복력이 향상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브로멜라인이 다양한 염증성 바이오마커를 조절함으로써 항관절염 효과를 지닌다고 제안했다. 이 효과는 터메릭과 같은 다른 천연 생리활성 화합물과 함께 사용할 때 더욱 향상되며, 퇴행성 관절통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브로멜라인은 대장염 및 부비동염과 같은 관련 염증 질환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브로멜라인은 유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브로멜라인은 항균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콜레라균(Vibrio cholera)과 같은 장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장균(E. coli)의 장독소 생성을 차단하며, 이 균주로 인한 설사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세균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브로멜라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같은 논문에서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이 피부에 작은 인설성 융기 반점이 나타나는 만성 태선양 피티리아시스(Pityriasis lichenoides chronica) 치료에 효과적인 치유제라고 언급했다.

국소적으로 사용될 경우, 브로멜라인은 간단한 피부 상처의 치유를 돕는다. 그 항균 특성은 무균 환경을 조성하여 치유 속도를 높이고, 추가적인 상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브로멜라인은 또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다

'임상과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이 코로나19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브로멜라인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항바이러스 능력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절단'하는 능력이다.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을 실험용 바이러스 샘플에 직접 투여했을 때 이러한 효과를 확인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스파이크 단백질이란 숙주 세포를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돌기' 형태의 당단백질을 의미한다. 예일대학교 연구원 베네데트 쿠파리(Benedette Cuffari)에 따르면, 스파이크 단백질이 제거되면 "코로나19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동물이나 인간과 같은 잠재적 숙주의 세포와 상호작용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이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고, 강력한 섬유소 용해 활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브로멜라인 또는 브로멜라인이 풍부한 파인애플이 코로나19바이러스 및 향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브로멜라인과 퀘르세틴을 결합하면 더욱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브로멜라인은 단독으로도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있어 상당히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여러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플라보노이드인 퀘르세틴과 결합하면 그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발표된 연구들은 보고하고 있다.

브로멜라인과 마찬가지로, 퀘르세틴 역시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한 연구에서는 퀘르세틴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퀘르세틴이 감초에서 발견되는 생리활성 화합물인 이소리퀴리티제닌(isoliquiritigenin)보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에 대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다른 연구들은 퀘르세틴이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 B형 간염 바이러스 및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퀘르세틴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시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그리고 퀘르세틴은 다시 한번 이 바이러스와 맞설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한 리뷰 논문에서는 퀘르세틴이 이미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브로멜라인, 비타민 C, 아연과 함께 "코로나 환자의 임상적 결과를 개선하는 데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퀘르세틴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능력이 코로나19바이러스와 싸우는 주요 기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이토카인은 신체에서 생성되는 작은 당단백질이며, 분비되면 내분비 활동과 세포 증식 등 다양한 과정을 조절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을 유발할 수 있다.

브로멜라인은 건강한 면역 반응을 활성화한다. 또한, 사이토카인이 과다 생성되는 상황에서 면역 세포가 작용할 때 염증 매개체의 생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C와 아연 역시 면역 기능을 지원하며, 이 두 가지는 브로멜라인 및 퀘르세틴과 함께 코로나19 치료법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브로멜라인과 비타민 C는 퀘르세틴이 세포 내로 전달되는 것도 돕는다. 퀘르세틴은 일반적으로 물에 잘 용해되지 않아 체내 흡수율이 낮을 수 있다. 그러나 브로멜라인이나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생체이용률이 증가하여 항바이러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브로멜라인과 비타민 C의 영양학적 이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

브로멜라인의 항암 효과

브로멜라인과 관련하여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주제는 항암 효과이다. '암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Cancer)'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은 세포 자멸사(프로그램된 세포 사멸)를 유도하고 전이를 억제하는 등의 다양한 기전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영양소(Nutrients)' 메타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기전이 다양한 연구에서 관찰되었다. 특히,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이 유방암과 대장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시험관 내 실험에서 브로멜라인이 유방암 세포(특히 GI-101A 세포)를 비롯한 암세포에서 세포 자멸사를 유도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브로멜라인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정제되지 않은 브로멜라인과 분획된 브로멜라인의 대장암 세포에 대한 세포 독성 효과가 단독으로 또는 화학요법제와 병행하여 연구되었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로멜라인 처리는 대장암 세포의 생존율을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시켜, 대장암 치료의 보완 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브로멜라인이 효과를 보이는 것은 유방암과 대장암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 다른 메타 분석에서는 브로멜라인이 인간 구강 편평세포암 세포에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여기서 연구진은 브로멜라인을 24시간 처리한 후, 용량 및 시간 의존적으로 암세포의 생존율이 95.16%에서 69.9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브로멜라인이 전립선암 세포의 생존율을 용량 의존적으로 25% 감소시켰다.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브로멜라인

연구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의 항암 효과는 심혈관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멜라인은 섬유소 용해 활성을 가지며 혈전 형성을 억제한다.

브로멜라인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또 다른 영향으로는 적혈구 응집 감소 및 혈액 점도 감소가 있다. 브로멜라인의 항염 효과는 여기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리 정맥에서 혈전이 형성되는 급성 혈전성 정맥염의 효과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브로멜라인은 협심증 발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고혈압 완화에도 기여한다. 생체 내 실험에서 브로멜라인은 “심장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동맥 혈류를 개선하며, 동맥 박리를 줄이고, 혈관 신생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혈관 투과성을 향상시켜 신체 전체에 산소와 영양소의 분포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브로멜라인의 또 다른 장점: 장 건강

파인애플을 식단에 추가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브로멜라인이 장 건강과 소화 건강을 지원하는 능력 때문이다. 2022년 '메타볼라이츠(Metabolites)'에 발표된 동물 실험에서 브로멜라인을 섭취한 쥐는 살모넬라균(Salmonella),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대장균(Escherichia)과 같은 병원성 세균을 포함하는 프로테오박테리아의 개체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중요한 점은 브로멜라인이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핵심 프로바이오틱스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개체 수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조지 딩코프(Georgi Dinkov)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장 건강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균은 짧은 사슬 지방산을 생성하는데, 이는 장내 내피세포의 필수 영양소이며, 이들 세포는 장 점막을 보호하는 두꺼운 젤 형태의 뮤신을 생성한다. 이 뮤신 보호막은 장내벽을 보호하며, 장누수증으로 인해 생긴 손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출처 및 참조